저번 포스팅에서는 백야 맛집,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해서
글을 올렸었는데요, 오늘은 밤에 배 타러 갔던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!
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길을 걸으면 함께 흐르고 있는 강이 있는데요,
바로 '네바 강'입니다. 러시아 관련된 포스팅에 한 번씩 언급되었던 강이에요!
이 강에서 시즌이 되면 배를 탈 수 있어요.
추운 겨울에는 강이 꽁꽁 얼기 때문에 탈 수 없고, 5월 넘어서부터 슬슬 탈 수 있어요:-)
사실 러시아에서 5월까지도 눈이 오기 때문에 정확하게
"언제부터 탈 수 있습니다"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..😥
옛날에는 이러한 애매한 상황들이 많아서 싫고 그랬는데
이제는 '이게 러시아의 매력이지!'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~🤪
생각보다 오랜 시간 유학을 했지만 유명한 장소에도
가보지 못하고 또 해보지 못한 것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..
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가자는 마음으로 저때는 배를 타러 가기로 정했어요!
배를 타러 간 날은 작년 9월이었어요. 지금처럼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 시즌이었어요.
러시아는 이러다가 언제 눈이 올지 모르고 언제 더 추워질지 모르기 때문에 얼른 마음먹고 배를 타러 갔어요.
사실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제일 저렴했던 배 티켓값은 600 루블? 을
(그때는 한화로 약 1100원정도 했어요.) 티켓을 사고 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.
낮에 타는 배와 밤에 타는 배, 시간대마다 가격도 달랐어요.
시간이 돼서 배를 탔는데 배가 흔들흔들하니 좀 겁이 났어요.
그래도 겁 안나는 척하고 얌전히 앉아있었어요:-)
배 의자에는 담요 있어요. 근데 그렇게 위생적 이어 보이지 않아서
그냥 추위와 싸웠어요🥶 이 포스팅을 보시고 배를 타러 가신다면 꼭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!
시간이 되자 배가 출발했어요. 신나는 기분으로🤗 룰루랄라~
사진 속에 문 보이시나요?
배에서도 실내가 있고 실외가 있는데 실내로 들어가면
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추워도 실외에 꿋꿋이 앉아있었어요.
역시나 실내로 들어가지 않기를 너무 잘했어요.
이 아름다운 광경들을 들어갔으면 보지 못 했을 거예요!
지나가다가 모르는 사람들이 막 웃으면서 반갑게 손도 흔들어주고,
또 이렇게 지나가니까 항상 걸어서 보던 건물들도 배를 타면서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어요.
시간이 지날수록 구경한다고 추위도 잊어버렸어요!
한국에 있을때도 배를 탈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
이렇게 러시아에서 배를 타고 새로운 추억을 하나 만들고 가니까
너무 좋더라고요. 순간들을 눈으로 하나하나 담기 시작했어요👀
저기 보이는 다리가 시간이 되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해요.
평소에는 차들도 지나다니고 사람들도 지나다니고 하는데
다리 열리는 시간이 다가오면 통제가 되면서 못 지나옵니다.
시간을 미리 알고 지나와야지 못 지나오면.. 닫힐 때까지 기다리거나
먼 거리를 뺑- 돌아서 와야합니다!
저 다리가 열려야 지나갈 수 있는 큰 배들이 지나가기 시작합니다.
여객선이나 화물 등을 실은 큰 배들이 줄지어서 지나가는 광경도 볼 수 있어요.
정말 볼 때마다 신기한데 이번에는 배를 타고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더 신이 났어요.
저 다리가 나중에는 직각으로 딱 펴져요.
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는 못 했지만 정말 두 눈으로 보고도
'정말 어떻게 저 다리를 지었을까?'라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어요.
또 "우와~ 우와!" 계속 이 말만 반복했어요.
배를 타는 시간이 알고 보면 생각보다 긴 시간인데
언제 그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갔는지 매우 순식간에 지나갔어요.
여기 있으면서 왜 이걸 이제야 탔는지,
기회가 되면 또 타러 가려고요! 그때는 꽁꽁 무장해서:-) 아니면 더 좋은 날씨에!
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다시 공부하러 돌아가는 그 날이 기다려지네요🙏🏻
모두들 좋은 밤 보내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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